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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풍물시장 입구 간판만 보고 안에 뭐가 있을지 맞혀보려 했어요.
아이와 강화도를 다녀오자고 했더니 "강화도에는 뭐가 있어?" 묻고 신나게 따라나섰어요. 아빠가 소개한 초지진부터 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풍물시장부터 먼저 들르기로 했어요.
아이와 새로운 장소를 방문할 때 미션을 정해서 함께 해보면 좋아요.
오늘의 아이 미션 체크리스트
- ☐ 화문석 무늬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만의 이름 붙여보기
- ☐ 강화도 음식 먹어보고 쉐프처럼 평가해 보기
- ☐ 내 돈으로 직접 간식 고르고 계산해보기
- ☐ 소나무에 남은 포탄 흔적 찾아보기
- ☐ 집에 가는 길에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한 가지 말해보기
강화도 풍물시장 2층 식당가 방문
이전에도 가본 시장인데 식당가가 있어서 배고프다는 아이를 데리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갔어요. 방송에도 나온 맛집들이 있었는데 강화도는 밴댕이로 유명해서 2층 식당가가 밴댕이를 재료로 한 식당이 많아요. 2층 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저와 남편은 밴댕이 무침을 시키고, 아이는 칼국수를 시켜서 잘 먹었어요.
남편의 쑥인절미
남편은 인절미를 좋아해서 쑥인절미를 먹었는데 나중에 오후에 먹어보니 보통 떡집에 파는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찹쌀 식감이 더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도 잘먹는 떡이었어요.
간식(어묵) 하나, 내 돈으로 사보기
2층 식당가에서 식사하고 오후에 먹을 간식은 초등 1학년인 아이가 직접 골라보고 스스로 계산을 해보게 했어요. 동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게튀김, 왕새우튀김 있는 곳으로 아이가 가더니 고민 끝에 어묵을 골랐어요. 저도 먹어보니 소스도 맛있고 어묵도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아이가 "엄마 어묵 맛있어. 그리고 소스도 맛있어"라고 평을 했어요.
시장구경
2층을 나오면서 강화 풍물시장 화문석 코너도 봤어요. 바구니, 조리, 돗자리가 있었는데 아이가 "아 예쁘다"라고 했답니다. 화문석이 뭔지 물어봐서 꽃 화, 무늬 문, 자리 석이라고 한자를 하나씩 짚어가며 알려주었죠. 요즘 방과후 교실에서 한자를 배워서 그런지 알아듣고 관심을 보였어요. 남편은 예전에는 플라스틱 그릇이 많이 없어서 이런 그릇도 많이 썼다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원래 이 시장에 오면 젓갈을 많이 사는데 이번엔 마른 새우를 샀어요. 마른새우 중에 큰 종류를 아이가 집으면서 "엄마 이거 사줘"라고 해서 마른새우, 보리새우 등을 샀어요. 500g 정도 되는 한 바구니가 1만 원, 마트 보리새우 100g이 5천 원 정도인데 절반 가격 같았어요. 시장 인심이라고 아주머니가 덤으로 몇 주먹 더 넣어주셨어요.
순무깍두기는 조금 더 식감이 살아있었고 호불호가 있는데 저는 좋아하고 국산 양념을 사용해서 직접 담근 것이라고 해서 재래시장에서 조금 사보았어요.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무늬와 공예품을 골라보고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퀴즈 풀고 초지진으로
시장을 떠나 초지진으로 향했어요. 초지진으로 가는 차 안에서 미리 퀴즈를 냈어요. 강화도에는 왜 돈대가 많은지, 강화도 특산품이 뭔지 등을 맞춰보는 퀴즈요. 초등 저학년이라 눈높이에 맞춰서 퀴즈를 아래와 같이 내 보았답니다.
- 강화도는 섬일까, 육지일까?
- 초지진이나 돈대는 왜 세워졌을까?
- 몽골군이 쳐들어올 때 왕은 왜 강화도로 왔을까?
아이들과 역사 유적을 찾고 왜 이곳이 생겨났을까? 어떤 이야기가 있는 곳일까? 생각해 보는 것이 사고의 그릇도 넓혀주고 역사교육에도 참 좋은 것을 다들 아실거예요. 아빠가 역사 교육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유적을 찾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초지진에 도착하니 수형이 예쁜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소나무 뒤로 초지진이 있었고, 설명도 있어서 아이와 간단히 읽어보았어요. 아이와 소나무에 있는 대포 흔적을 찾아보기도 해보았어요. 소나무에는 포탄 흔적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 남아 있었어요. 아이가 이야기도 듣고 설명도 보고 소나무를 보더니 "군인들과 우리 나라를 지켜 낸 소나무"라고 좋아했어요.

아이는 소나무 껍질에 남은 포탄 흔적을 찾아보았어요.
대포와 소나무 앞에서
처음 본 대포 앞에서 아이가 "엄마 대포가 정말 커. 아주 오래된 거 같아"라고 했어요. 우리 가족은 크고 오래된 대포를 가까이서 봤어요. 돈대나 초지진을 처음 접하는데 차 안에서 퀴즈 몇 개만 풀고 왔는데도 벌써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됐어요. 조금씩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라 걷기도 좋았어요. 대포를 보면서 옛날에 적이 쳐들어올 때 왜 이렇게 많은 돈대가 필요했는지도 생각하고 나눠보았어요.
여행 정보
운영 정보는 시기나 매장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채널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권해요.
| 구분 | 강화풍물시장 | 초지진 |
|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17-9 |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624 |
| 이용시간 | 08:00~21:00 (5일장: 2·7·12·17·22·27일) |
09:00~18:00 (동절기 17:00까지) |
| 휴무 | 매달 첫째·셋째 월요일 | 연중무휴 |
| 입장료 | - | 무료 (변경될 수 있어 확인 권장) |
| 주차 | 가능 | 무료 주차장 있음 |
자주 묻는 질문
Q. 풍물시장이랑 초지진, 순서는 어떻게 잡는 게 좋을까?
아이 컨디션에 맞추면 돼요. 배고파하면 시장부터, 여유 있으면 초지진부터 가도 상관없어요.
Q. 시장에서 아이랑 먹기 좋은 메뉴는?
칼국수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가 무난했고, 찐빵, 떡, 어묵 같은 간식 코너도 있으며 아이가 직접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Q. 초지진은 유모차로 다닐 수 있나?
성벽 산책로라 바닥이 고르지 않은 구간이 있어서, 유모차보다는 걷기 편한 신발이 나을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한테 오늘 뭐가 제일 기억에 남냐고 물었더니 소나무 포탄 흔적이라고 했어요. 오늘 방문했던 풍물시장은 유명하고 저렴해서 김장철 전에 한번 와서 강화도에 유명한 새우젓을 사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오늘 아이가 제일 좋아하고 기억나는 것은 맛있는 간식을 직접 산 것과 소나무였어요.. 대포와 소나무 흔적을 실제로 본 것도, 초지진에 직접 올라가 바다를 살펴본 것도 사진이나 책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직접 보아서 그런지 집에 와서도 소나무 얘기를 다시 꺼냈어요.
출처
[강화군 문화관광 – 강화풍물시장]
(https://www.ganghwa.go.kr)
[국가유산포털 - 강화 초지진]
(https://www.heritag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