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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아이가 먼저 "저거 왜가리야?" 하고 소리친 날
"엄마, 저기 봐! 진짜 새지?" 물가를 따라 걷던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커다란 바위 위에 새 한 마리가 도도하게 서 있었다. "...왜가리 같아." 아이 입에서 먼저 그 이름이 나올 줄은 몰랐다. 평소 생태 관련 활동에 몇 번 참여했던 게 이렇게 툭 튀어나올 줄이야.
안양예술공원은 우리 가족이 가끔 찾는 곳이다. 예전에도 계곡물이 맑아서 아이랑 물속을 들여다보며 작은 물고기를 관찰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이가 스스로 새를 먼저 알아보고 이름까지 맞혀서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물속을 들여다보는 게 여전히 제일 재밌어요.
병목안 계곡은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수심이 얕고 물살도 세지 않아서 아이 발목 정도까지만 담가도 충분히 논다. 이번에도 편평한 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더니, 아이와 아빠가 서로 물을 튀기며 한참을 웃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뜰채를 들고 물고기를 쫓고 있었다. 우리 아이도 예전에 여기서 작은 물고기를 눈으로 좇던 기억이 있는지, 한참을 쪼그려 앉아 물속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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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구경은 덤으로
계곡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하얀 곡선 건물이 하나 보인다. 안양파빌리온이다. 프리츠커상을 받은 알바루 시자가 설계했다는 걸 알고 나니 다시 보게 됐다. 안에 들어가면 서늘하고 조용해서 아이랑 잠깐 앉아 쉬기 좋다. 책도 꽤 있어서, 더울 때 피신하기엔 딱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이어진다. 그중 삼성천 물줄기를 여러 갈래로 뿜어내는 분수 조형물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는 곳들이 많다.
가기 전에 확인해두면 편한 것들
| 항목 | 내용 |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요금 | 최초 15분 무료, 이후 30분당 400원 (1일 최대 25,000원) |
| 선불 종일권 | 5,000원 (선착순 100대, 소진 시 삼성산 산림욕장 공영주차장 연계) |
| 대중교통 | 1호선 안양역에서 마을버스 2번, 또는 관악역 2번 출구 도보 10분 |
|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31번길 7 |
오래 머물 계획이면 선불 종일권부터 끊는 게 낫다. 후불로 계산하면 생각보다 금방 요금이 올라간다. 그리고 여름엔 갑자기 비가 오면 계곡 수량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어서, 가기 전에 당일 날씨는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파빌리온이나 조형물 관람에 따로 요금이 있나요?
A. 없다. 공원 산책로와 파빌리온 내부, 전망대까지 전부 무료로 개방돼 있다.
Q. 아이랑 반나절 코스로 짜려면 어떻게 움직이는 게 좋을까요?
A. 오전 일찍 도착해서 선선할 때 계곡에서 물놀이와 관찰을 먼저 하고, 점심 이후엔 산책로를 따라 파빌리온과 조형물을 둘러보는 순서가 편했다. 마지막엔 근처 카페에서 계곡을 보며 마무리했다. 반대로 해도 좋지만 보통 아이가 물놀이를 먼저 하자고 조른다.
아이가 새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자기가 아는 걸 먼저 말해보는 순간들이 쌓이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느낀다. 인공적인 자극 없이도 스스로 관찰하고 이름을 떠올리는 경험이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물놀이 마치고 카페에 앉아 치즈케이크를 나눠 먹는데, 아이가 "우리 다음에 또 오자, 나 이번엔 물고기 잡을 거야"라고 했다. 아이에게 물고기는 관찰하고 보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에게 다음에 다시 같이 오자고 대답해 주었다.
공식 안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공식 홈페이지 / 안양시청 문화관광 가이드